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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인문사회교양학부 강경래 교수가 권위 있는 국제 영화학술지인 Camera Obscura: Feminism, Media, and Cultural Studies에 논문을 게재하였다. 이 학술지는 미국 듀크 대학 출판사에서 발행되며, 영국의 Screen과 함께 1970년대 이후 영화학 발전에 중요한 학문적 장을 제공해 왔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포스트-시네마 담론이 주도하는 현재의 영화 연구 환경에서 더욱 권위 있는 학술지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Kyung-Sung: Cinematic Memories of the Colonial Past in Contemporary Korea”로 카메라 옵스큐라에 논문을 게재했던 강 교수는 2024년 12월호에 “Archaeological Narrative; or, Nostalgic Fascination with the Obsolete in the South Korean TV Drama Reply 1988”을 또 다시 발표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2010년대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이를 둘러싼 담론을 분석하며, 이 작품이 단순히 향수 드라마로서의 면모를 넘어, 디지털 기술과 포스트-미디어 시대의 미디어 고고학적 현상이 서사에 스며든 사례임을 주장한다. 특히, 이 드라마의 고고학적 시선은 포스트-미디어 시대에 텔레비전과 미디어를 재조명하고, 과거 미디어들이 지녔던 모습과 그 속에 내재된 윤리 및 인간성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미디어 서사와 포스트-미디어 시대의 인간 및 윤리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강 교수는 영화이론, 포스트-미디어와 인간 윤리, 기억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 오고 있으며, 대중적 미디어 고고학의 관점에서 텔레비전 서사를 탐구한 본 연구는 그의 연구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