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학과 동문 김현영 작가가 개인전 '재로 쓴 일기'를 진행한다.

전시명: 재로 쓴 일기
전시일정: 2024. 3. 1 ~ 3. 17 (*목, 금, 토, 일 만)
운영시간: 13:00 ~ 19:30
장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170-189(홍제천로 198)
전시서문 - 일부
[모든 흙과 어원, 분말 상태의 자모음으로부터] - 오웅진(@55ooofff)
…어떤 시인 겸 소설가는 제 글에서 이런 표현을 했었다. 이야기는 늙은 채로 태어난다고.
그리고 곧이어 한 이야기를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필사하여도,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와는 달라진다는 보르헤스 이야기를 덧붙인다. 즉 늙어 태어났지만 계속해서 항구적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는 이 전시와 결부 지어 세상에 소개된 모든 이야기들을 구워진 흙, 그 가운데 특히 김현영의 작업과 연결지어 볼 수 있다. 가령 소설과 도예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늙어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보다 더한 유사점이 있다면 보는 이가 만지는 과정에서 존재가 거푸 갱생한다는 점이다. 도예는 시간을 빠르게 굳히는 일이다. 하여 이 장르는 자체로 죽어 태어나는 모든 존재에 대한 헌사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