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목 | 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 전시 소식(2023년 7월) | 날짜 | 2023-07-18 | 조회수 | 5092 |
|---|---|---|---|---|---|
| 작성자 | 홍보실 | ||||
| 첨부파일 | |||||
|
조형예술학과에서 돈선필(교수)외의 대학원생들의 각기 다른 6개의 전시 소식을 전합니다. 7월의 무더운 날씨지만 잠시간의 전시나들이는 어떠실까요?
❝미를 구축하는, 그리고 그것을 향유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또한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본 전시는 마치 당장의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할 만큼 고도화해 버린 당대 예술의 조건들을 객관화의 방식으로 주관화한다.
이 전시는 조형 언어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들을 실재하는 공간 위에 정박하는(anchor) 세 작가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어느 방 안에서 시작된다. 방은 사적인 정박지를 구성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공간이다. 부유하는 마음과 잔재하는 온기, 형언하기 어려운 모순적인 감각은 드로잉과 회화로, 사물과 조각으로 각자의 방 안에 구체적인 모양의 닻을 내린다. 이때 수반되는 과정들 – 온도의 색을 채취하고 감정에 부피를 더하는 일, 내
“전시 제목인 《부적 : 아래에 문의 하시오》’는 1호선 지하철 바닥에서 발견한 명함 광고에서 발견한 문장에서 시작했다. 명함에 적힌 문장 ‘부적(符籍) 천복 지복 인복 삼계의 대복을 받는 부적입니다. 문의:010-XXX-XXXX’ 상담원 같은 자본주의적인 친절을 장착한 신묘한 부적은 하늘과 땅에서 주는 복을 빌고 인간이 주는 복까지 기원하지만, 더 확실한 복은 문의하실 전화번호에 있다 말한다. 이 명함 전단지는 복을 비는 부적이라는 단어와 문의 전화를 하라는 단어는 비장한 믿음을 담은 태도와 비교적 소소한 욕심 사이에서 맴돌며 피식 웃게 만든다.” (작가노트 중)
《모르는 노란 숨》은 완결된 형상을 향해 달려가는 정직함을 잠깐 보류하고, 진실이 담보되지 않은 이탈을 감행하는 장도은과 최나영의 무모한 다정함에 주목한다. 이들은 대신 갑작스레 살갗을 스치고 가거나 머릿속을 따끔하게 찌르는 등 찰나의 어떤 것이 덩그러니 남기고 간 흔적을 길어 올리기로 결심한다. 비상식과 무질서가 지금, 이곳으로 흘러들어오게끔 하는 구멍을 애써 메우려 하지 않고 그 틈새 끝에 솟아오른 결절들에 용감하게 다가가기로 택한 것이다. 두 사람에게 작업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흉터로 일그러지거나, 또는 흉터 그 자체로 낯섦을 동반한다. 나중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세워올린 계획과 의도는 기이한 흔적으로 점철되어버린, 동시에 완성되었다고 믿어지는 작업과 크게 어긋나고 만다. 전시에 참여하는 두 작가, 장도은과 최나영은 서로 조응하지 않는 두 차원을 담담하게 응시하다가 다시 작업 앞으로 당겨앉아 이들이 빚어온 궤적을 느릿한 속도로 매만진다. |
|||||